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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종합병원 소식지 '누리소리' 2호에 실린 수필가 이서연님의 글 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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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895회 작성일 2015-06-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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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온누리병원!

간호사 선생님들이 절절매는 광경을 목격했다. 입원한 환자가 분명 자기 부주의로 입원실 침대에서 떨어졌는데도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환자의 막무가내식 행동을 어쩌지 못하고 그런 환자를 간호사들이 난감해하며 대응하고 있는 상태였다. 간호사분들의 입장을 생각해보았다. 물론 이런 일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환자의 지나친 행동에 통제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간호사 분들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나도 환자였기 때문에 환자의 처지도 생각해보았다.

저 오른쪽 침상의 환자 그리고 저 왼쪽 침상에 있는 환자는 얼마만큼 아프기에 입원하게 됐을까 하는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협소한 공간인 병실에서 부득이한 단체생활인데 환자의 경우 없는 행동이나 예의 없는 말투는 간호사 분들에게 어이없고 기가 막힌 행동이 될 것이다. 병원에서 환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품격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병원에서 소란을 피우는 환자들은 아마 잠시 머무는 공간이란 생각에 주인의식과 기본예의를 망각하고 가벼이 여기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사분들의 종종걸음으로 진종일 환자를 돌본다. 저분들의 열정과 정성을 보고 있으면 저분들에게도 많은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라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또한 병원 경영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활력과 생동감을 느끼기도 한다.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사람들을 삼키고 뱉어내는 엘리베이터의 문을 보고 있으면 저녁때쯤 분명 저 엘리베이터도 지쳐 쓰러질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 내가 환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히포크라테스와 나이팅게일에 뒤지지 않고 생명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기는 저분들이 의사와 간호사의 사명감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 그런 염려도 든다. 아마도 저마다의 집에서 저분들의 가족 구성원들이 정말 많이 배려해주고 존중해주고 체력 증강에 신경을 많이 써주었을 것이다. 오늘도 환자들을 위해 밝게 웃으며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저분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본다.

8인 입원실에 있다가 5인 입원실로 옮긴 후였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환자들은 그들대로의 아픔으로 입원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 초대면 인사를 나누었다. 나는 그들과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그들의 자그마한 신뢰와 기대를 보았다. 우리는 병실에서 자그마한 배려를 위한 소박한 규칙들이 지켜지고 절제를 하면서 서로 이해의 폭을 늘리고 있었다. 서먹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해소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였다.

우리들의 품위를 깨끗한 유리거울에 비춰보듯이 서로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자 평안함에 아픔도 빨리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은 아니겠지 여기며 병원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의술은 인술일 진데 어찌 완벽 할 수 있을까 만은. 다른 병원에서 수술한 후 경과가 좋지 않아 재수술하러 들어온 환자들 말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나한테는 저런 불행은 없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들의 온누리 병원 입원 재 선택은 역시 병원의 품격을 확신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환자인 나는 의사선생님을 온전히 믿었고, 의사선생님은 혼신의 힘을 써서 수술 해 주었다. 간호사분들도 헌신적인 간호와 위로를 주었다. 병원 식사지만 집 밥 같은 느낌을 주어 건강회복에 도움을 준 영양사분들도 있었다. 마법의 손을 갖고 있는 물리치료사분들 덕분에 통증이 완화되기도 했다. 아울러 환자들의 어려운 점은 경제적인 문제가 제일 큰데 원무과의 세심한 배려 또한 회복의 영양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모두들 고마울 뿐이다.

나는 아직은 많은 날들은 재활 치료에 전력해야하겠지만 보조기 풀고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에 나설 때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소망 한 가지 더!!!

앞으로도 온누리 병원이 더욱 알려져서 그 이름 그대로 온누리에 빛과 소금이 되길 기원해본다.




본원 소식지 '누리소리' 2호에 실린 수필가 이서연님의 글 원본입니다.

항상 변함없이 온누리종합병원을 아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문의 : 홍보팀 (3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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